[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300억원 투자를 유치한다. 지난해 4월 560억원 투자 유치 이후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신한금융그룹은 급성장 중인 중고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해 금융과 중고거래 플랫폼의 전략적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의 강력한 금융 인프라 및 역량에 번개장터의 강점인 MZ세대 고객 기반이 더해져 양사 플랫폼의 T&T(Traffic & Transaction) 제고 관점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번개장터는 신한카드와 리셀 활성화와 이를 활용한 디지털 컨텐츠 개발에 전략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이번 신한금융그룹의 300억원 규모 투자는 신한캐피탈에서 운용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 SI(Strategic Investment) 펀드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 투자조합 제 1호’를 통해 이뤄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 회장 주도로 차별적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해 SI펀드를 조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4월 조합 결성 이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이 1200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번개장터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총거래액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가입자 또한 40% 증가해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6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월간 거래액 1600억원을 달성했고, 6월에는 번개장터의 자체 안전 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월간 거래액이 2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포장 택배 서비스는 재사용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그동안의 성과뿐만 아니라 번개장터가 추구하는 혁신적인 중고거래의 비전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앞으로도 취향과 브랜드 중심의 개인 간 거래를 이끌며 중고거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