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 어린이집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다. 그 외 단계에서는 접종력을 확인한 후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한다. 이는 4차 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1261명 발생한 데 따른 조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린이집 등 취학 전 아동 방역관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해 접종 완료자의 출입제한 및 폐쇄기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4단계 지역 어린이집은 백신 예방접종완료자만 출입이 가능하다.
2~3단계 지역 어린이집의 경우 예방접종여부 확인 후 완료자는 출입이 허용되며 미완료자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출입을 할 수 있게 조치했다.
아울러 돌봄공백 최소화에 대한 지자체 등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어린이집 확진자 발생 시 일시폐쇄 기간을 최대 14일에서 보건당국 역학조사에 따른 최소 기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장기간 폐쇄로 돌봄 공백을 야기하고, 예방접종률이 높은 상황이라 폐쇄 조치로 안전상의 보호 효과보다는 돌봄 공백이 더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일시 폐쇄를 지양하고, 가급적 위험 장소와 위험 공간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기간만 폐쇄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관련 돌봄 종사자 환자 발생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오히려 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들의 감염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과 특별강사, 실습생, 조리원, 운전기사 등 기타 인력 28만5000여명 중 98.2%인 28만여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인력과 접종 명단에서 누락됐던 6만여명 중 5만7000여명(91.1%)도 접종을 마쳤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영유아 감염률이 오히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유아 부모님들의 예방접종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198명(하루 6.6명) 발생했던 어린이집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차 유행이 본격화한 7월 한 달간 676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그러나 돌봄 종사자 예방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8월부터는 585명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린이집 등 취학 전 아동 방역관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떡 만드는 어린이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