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전체 통신 가입자 10명 중 2명이 자급제 단말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지난 2018년부터 자급제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자료/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
17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실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제출한 '자급단말 이용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통신 가입자의 18.93%가 자급제 단말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3사(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에서는 전체 가입 고객 중 11.5%, 알뜰폰에서는 가입 고객의 80.4%가 자급제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변 의원실이 공개한 '자급단말 이용률' 자료는 과기정통부가 자급제 활성화 제도를 추진한 후 처음으로 발표한 관련 통계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까지 기존 알뜰폰 사업자의 자급단말 가입률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자급단말 이용률을 산정해 정확한 현황 파악을 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의 자급단말 이용률 파악을 위해 이동전화 판매 사업자를 대상으로 단말을 구매한 가입자와 단말 구매 없이 서비스만 가입한이용자(자급 단말 이용)를 구분해 지난 6월부터 자급단말 이용률을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단말기 자급제 관련 법·제도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라 할 수 있는 자급단말 이용률과 관련한 현황을 과기정통부가 이제라도 파악한 것은 매우 다행"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 자급제 단말기 유통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단통법'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해 자급제 단말기시장의 공정한 유통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자급 단말 구매 편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신규 단말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살펴보는 고객. 해당 단말의 첫날 공급 물량 중 자급제 비중이 19%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