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과 관련한 3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유엔 총회 개최를 계기로 이뤄졌다. 3국 외교장관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들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간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기후변화와 보건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3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기기로 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열렸다.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화의 시급성에 공감하면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계기로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장관은 또 굳건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 축임을 재확인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함께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