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LG화학(051910)이 GM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8%대 급등했다. '해결가능한' 배터리 문제라는 분석도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다.
23일 LG화학은 전일보다 5만9000원(8.42%) 오른 76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은 279여억원, 외국인은 142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장초반 매수 상위 증권사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의 외국계가 이름을 올렸다. GM전기차 배터리 공급 재개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GM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LG배터리 공장 생산을 재재한다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교체용 배터리 모듈이 대리점에 출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그 팍스 GM글로벌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은 "배터리 모듈 생산 재개가 첫번째 단계로, 추가 배터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LG와 지속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계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타인에서는 LG화학에 대해 "올해 대규모 배터리 리콜의 문제가 다른 배터리로까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리콜이 손해를 입혔지만 해결가능한 선상에 있다면서 LG화학의 주가는 배터리 사업부문의 가치 25% 수준으로 과도하게 할인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 김동현 토마토투자클럽 전문가는 토마토TV '진짜 쉬운 진단' 프로그램의 '오늘 장 특징주'코너에 출연해 "GM악재로 인한 시세하락의 마무리 신호로 보인다"면서 "성장기업의 저가매수가 유효한 시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