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간부들에게 “성적 괴롭힘에 관해 서울시가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폭력예방 통합교육'에 참석해 “기본이 충실한 조직이 돼야 하지만 5개월 남짓 시정을 이끌면서 기본이 많이 풀렸다고 느낄 기회가 자주 있었다”며 “성적 괴롭힘 문제도 기본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조직 내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성 비위 사건이 일어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투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실을 접할 때마다 큰 자책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조직이 워낙 방대해 구청까지 무결점 청정지대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목표”라며 “서울시 조직에서만큼은 더 이상 성적 괴롭힘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에서 고범준 변호사는 ‘성적 괴롭힘 사례 공유 및 예방을 위한 관리자의 역할’을 주제로 약 90분간 강의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장급 이상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 참석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참여했다.
서울시는 직원 누구나 교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내부 방송으로 강의를 실시간 송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조직 내 성적 괴롭힘을 근절한다는 목표로 특별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향후 폭력 예방 교육과 성인지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 폭력예방 통합교육'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