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굉장히 의미있고 무게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YTN 더 뉴스'에 출연해 "오전에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오후) 김 부부장 담화는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부부장 담화는 남측에) 어떤 역할을 해봐라, 이런 뜻으로 읽힌다"며 "정부는 김 부부장 담화를 무게있게 받아들이면서 의미를 정확하게 분석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문 대통령 임기 내 종전선언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계기만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는 북한의 요구에 미국이 응답하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여 대화가 이뤄진다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박 수석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진전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선한 영향력으로 한반도 문제를 푸는데 역할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종전선언 제안을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굉장히 의미있고 무게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 수석이 14일 춘추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