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군 복무자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겠다는 공약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후보 사퇴 사유"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공약 설계 과정을 제시하면서 "공약 발표의 선후 관계만 따지기보다 건설적 정책 토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유승민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토론 후 몇 차례에 걸친 통화에서 윤 후보 측은 '(공약 자료를) 인적 사항을 가리고 오늘 오후 6시까지 전달하거나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6시가 넘어 윤 후보 측은 '인터뷰 자료를 26일 TV토론 2시간 전에 공개하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자료가 정말 있기는 한가"라며 "설마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토론회에서 한 거짓말은 후보의 사퇴 사유"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윤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공약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6월 캠프 국방정책자문단 청년팀을 중심으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예비역 육군 대위 등으로부터 정책 및 공약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는 것이다.

 

윤석열캠프는 "국민이 바라는 목소리가 여러 후보에게 전달돼 논의되고, 공약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무시한 채 공약 발표의 선후 관계만 따지는 태도를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며 "공약은 시대상과 국민의 삶이 반영된 것으로 동일한 사회적 고민과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유사한 공약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