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보다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물동량과 비컨테이너 물동량도 각각 3.4%, 9.7% 늘었다.
26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8월 전국 항만의 수출입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항만 수출입 물동량은 총 1억2861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1억1833만톤)보다 8.7% 증가한 규모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1억162만톤) 대비 9.0% 증가한 총 1억1074만톤으로 집계됐다. 세계 경제회복 흐름 속에 석유화학 관련제품·자동차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8월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단위 : 만톤, %). 표/해양수산부.
연안 물동량은 유류와 시멘트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671만톤) 대비 6.9% 증가한 총 1787만톤을 처리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9.2%, 12.1%, 10.7% 증가했다. 반면, 울산항은 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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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단위 : 천 TEU, %)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하는 등 전년 동월(234만TEU) 대비 3.4% 증가한 24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31만TEU) 대비 3.4% 증가한 136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은 1.9% 감소한 67만TEU, 수입은 9.1% 늘어난 69만TEU로 수입 물동량 증가폭이 컸다.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 수출입이 27% 증가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101만 TEU) 대비 3.4% 증가한 105만TEU를 보였다.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항이 전년 동월(174만3000TEU) 대비 4.2% 증가한 181만7000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27만7000TEU)대비 1.0% 감소한 27만4000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6만5000TEU)대비 2.9% 증가한 17만TEU로 집계됐다.
8월 전국 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단위 : 만톤, %). 표/해양수산부.
또 8월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33만톤으로 전년 동월(7778만톤)대비 9.7%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은 전년 동월(1,913만톤)대비 14.2% 증가한 2185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전년 동월(1439만톤)대비 4.4% 감소한 1376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742만톤)대비 15.6% 증가한 858만톤으로 집계됐다.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월(640만톤)대비 29.1% 증가한 826만톤이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 유류와 유연탄, 자동차가 모두 증가했다. 광석은 10.8% 감소했다.
유류는 광양항과 대산항의 원유 수입 물동량과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의 천연가스 물동량이 증가로 전년 동월(3356만톤)대비 15.8% 증가한 3887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광양항과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보령항, 대산항 등의 유연탄 수입이 증가해 전년 동월(1075만톤)대비 9.6% 증가한 1178만톤을 보였다.
또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포항항과 광양항 및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이 감소해 전년 동월(1184만톤)대비 10.8% 감소한 1056만톤을 나타냈다.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북미 및 유럽시장 물동량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509만톤)대비 14.5% 증가한 583만톤으로 집계됐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부산항의 화물 보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공급해 수출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