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800명대로 올라섰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하루 동안 842명이 발생했다. 월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집계 이래 가장 많았던 지난 21일 0시 기준 676명을 일주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확진자 접촉이 406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감염경로 조사 중 372명(44.2%), 집단감염 40명(4.8%), 병원 및 요양시설 19명(2.2%)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집단감염 현황을 보면 전통시장 관련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는 20명 늘며 서울시 누적 확진자 642명을 기록했다. 중구 중부시장에서도 확진자가 6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267명이다.
이 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관련 9명(총 66명), 금천구 직장 관련 3명(12명), 동대문구 노래연습실 관련 2명(1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금천구 직장에서는 추석 연휴 중인 지난 22일 종사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동료 종사자와 가족 등으로 전파돼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 종사자들은 장시간 근거리에서 근무하며 함께 식사할 때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대문구 노래 연습실의 경우 지난 17일 방문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접촉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331명이 검사를 받았고 60여 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지하에 위치해 자연 환기가 어려웠으며 별도의 환기시설이 없는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노래 등을 하며 거리두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24일 서울 동대문구 현대코아 지하 1층 '청량리명소(산전수전)'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모든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고 시설 관리자는 자연환기가 어려울시 환풍기 등을 가동해 주기적으로 환기해 주기 바란다"며 "그동안 접종받지 못한 분들은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을 하면 10월1일부터 16일까지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니 빠짐없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8일 서울 동대문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