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가구소비 더 늘어나나…상생소비지원금 기대감

월 10만원 다 받으려면 카드 사용액 증가분 100만원 충족해야

입력 : 2021-09-29 오후 4:18:2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다음 달부터 상생소비지원금, 이른바 카드캐시백 제도가 시행되면서 가구업체가 또 다시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형 전자전문판매점에서의 실적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가제품이면서 사용실적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가구업계의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서울 서초구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 서초본점 매장 모습. 사진/변소인 기자
 
모레부터 두 달간 신용·체크카드를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많이 쓰면 그 증가분의 10%를 1인당 월 10만원까지 환급해준다. 예를 들어 2분기 월평균 사용액이 100만원이었던 경우 10월 카드사용액이 153만원이라면 월평균 사용액이 3%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증가액 53만원 중 3만원(3%)을 제외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월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3% 증가분을 제외한 증가분 금액이 100만원이 될 경우 최대한도 10만원을 다 받아갈 수 있다. 10만원을 다 돌려받으려면 그만큼 고가 제품을 더 구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고가 제품인 내구재 등의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주로 이용되는 경로 대부분이 차단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백화점(아웃렛), 복합쇼핑몰, 면세점, 대형 전자전문판매점, 대형 종합온라인몰(쿠팡 등), 홈쇼핑, 유흥업종, 신차 구입, 명품 매장, 실외 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실적은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가구 업체는 이번 사용 제한처에 속하지 않았다. 기재부는 한샘과 이케아에서 쓰는 카드 사용액도 실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전문 온라인몰과 중소 온라인몰에서의 사용 실적도 인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대다수 가구업체들의 온라인몰 역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업체에서는 이번 사용처 인정으로 인해 가구 구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굳이 10만원을 더 받기 위해 필요 없는 가구를 구매하지는 않겠지만 가구 구매를 계획하고 있던 이들의 경우 상생소비지원금을 활용하기 좋은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길어진 집 안 생활로 가구 구매 수요도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10월은 가을을 맞아서 결혼과 이사가 잦아지면서 가구 구매 수요가 높아지는데 사용 실적이 인정되는 업체에서 가구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번 달 지급된 국민지원금을 전 국민의 80% 이상 수령한 상태다. 아직 다 사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보유한 지원금도 가구 구매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가구업계 관계자 역시 “상생소비지원금을 받기 위해 필요 없는 가구를 구매하지는 않겠지만 기존에 가구 구매를 염두에 두던 이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하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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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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