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65세 이상 전체 고령자 가구 중 35.1%가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우리나라 노인 인구비율은 16.5%로 오는 2025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021 고령자통계. 표/통계청.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총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이 중 65~69세 비중은 5.6%, 70~74세 4.0%, 75세 이상은 6.8%를 차지했다. 이런 노인인구 비율은 앞으로 계속 증가해 오는 2025년 20.3%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지역은 총 4곳으로 전남 23.8%, 경북 21.5%, 전북 21.4%, 강원 20.9%다. 2028년에는 세종(13.6%)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된다.
또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488만 가구로 전체 23.7%를 차지했다. 오는 2047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절반인 49.6%가 고령자 가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고령자 가구 중 35.1%인 166만1000가구는 혼자 사는 고령자 1인 가구였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44.1%로 가장 높았다. 성별 비중은 남자 28.1%, 여자가 71.9%로 나타났다. 이런 1인 고령자 가구 비중은 오는 2037년 현재의 2배 수준인 335만1000가구, 2047년에는 405만 1000가구에 이를 거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 이상은 스스로 생활비를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고령자 1인 가구 중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비중은 44.6%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정부 및 사회단체(31.1%)와 자녀 및 친척(24.3%)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 고령자통계. 표/통계청.
또 이들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고령자는 33.0%에 그쳤다. 나머지 67.0%는 노후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3억4954만원이다.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2%로 가장 높으며 저축의 비중은 14.2%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4.1%로 전년(32.9%)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전년(3.2%) 대비 0.4%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했다.
2019년 건강보험으로 나타나는 고령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79만6000원, 본인 부담 의료비는 111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0만9000원, 7만1000원 증가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