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19개월째 '초토화'…지난달 숙박·음식 종사자 3만5000명↓

8월 숙박음식 3만5000명 감소…19개월째 감소
공공행정도 작년 추경 기저효과로 8만5000명↓
전체 종사자 22만4000명 증가 그쳐 4월 이후 최저
제조업 2만2000명 늘어…4개월 연속 증가세

입력 : 2021-09-30 오후 4:51:11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로 숙박·음식업의 종사자가 지난달 3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을 받는 공공행정 종사자도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라 감소 전환하면서 전체 사업체 종사자수의 증가폭이 5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숙박·음식업의 종사자는 전년 동월(112만9000명)보다 3만5000명(3.1%) 감소한 109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을 포함하는 공공행정 종사자는 지난달 8만5000명(9.1%) 줄어 증가세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일자리 사업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반면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달 2만2000명(0.6%)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수출 부진 등 추세적 성장 둔화 속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까지 덮치면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가 지난 5월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바 있다.
 
이 밖에 정보통신업 5만6000명(9.2%), 보건·사회복지업 11만2000명(5.8%), 전문과학기술업 5만9000명(5.4%) 등이 늘었다.
 
지난달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188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1862만9000명)보다 22만4000명(1.2%) 증가에 그쳤다. 지난 4월 34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 상황에서도 수출 호조, 지난해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4월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서울(445만2000원), 울산(433만1000원), 충남(405만2000원) 순으로 많고, 제주(307만3000원), 대구(331만3000원), 강원(335만4000원)이 가장 적었다.
 
전국 평균(396만8000원)을 100으로 두고 시도별 상대임금 수준을 비교한 결과 서울은 112.2, 울산은 109.2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가장 낮은 지역인 제주는 77.5 수준에 그쳤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숙박·음식업의 종사자는 전년 동월(112만9000명)보다 3만5000명(3.1%) 감소한 109만5000명을 기록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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