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 제조업종과 금융업종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가 3월 결산법인 52사 중 전년 동기 비교 가능한 48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 금융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둔화된 반면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결산법인들의 1분기 총 매출액은 30조8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5169억원으로 2.6%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5231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15.4% 감소했는데 이는 금융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1조7723억원에서 올 1분기 1조4846억원으로 16.23% 줄어든 것에 기인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종 순이익은 기존 324억원에서 550억원으로 70% 급증해 3월 결산법인 전체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3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 비중이 총 매출액의 98.4%, 순익의 96.4% 가량을 차지해 제조업 실적 성장세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자료 : 한국거래소>
금융업 중 증권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0%, 순이익은 66.16% 각각 감소해 업종 전반의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
채권금리가 올라 관련 평가손실이 급증한 데다 지난 1분기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5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2.45% 감소했다.
<자료 : 한국거래소>
보험업종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25%, 63.73% 증가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전반적인 업황 호조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개선됐으며 특히
삼성생명(032830)의 순이익 증가가 업종 순익을 끌어 올린 일등공신으로 지목됐다.
<자료 : 한국거래소>
제약업종을 포함한 제조업은 매출액 48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0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50억원으로 70% 급증했다.
이 중 제약업(5사)의 순이익이 5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23.83% 늘어났고 제조업(8사)는 77.93% 큰 폭 증가한 491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