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이재명 선출시 민주당 '곡소리'…후보교체론 분출할 것"

캠프 공보실장 이상일 "대장동 비리, 이재명 게이트 명백…민주당, 곧 대혼돈"

입력 : 2021-10-03 오후 3:34:4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대장동 아수라판의 추악함과 몸통이 드러나면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을 선출한 걸 후회하고 한탄하는 이들로 극심한 내홍에 빠질 것"이라며 "여기저기 곡소리가 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면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 나설 수 없을 만큼 큰 내상을 입게 돼 당내에서 후보 교체론이 대두될 것이라는 악담이 담긴 전망으로, 민주당 내분을 획책해 윤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을 맡은 이상일 전 의원은 3일 논평에서 "이 후보가 연승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거의 확정한 만큼 미리 축하한다"면서도 "대장동 비리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명백하고, 대장동의 진상이 드러나면 민주당엔 후회와 한탄이 가득할 것이며 후보 교체론이 분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또 "민주당 내엔 기뻐하기보다 근심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면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단군 이래 최대 치적 사업이라고 자랑한 대장동 개발이 단군 이래 최대 부패 사건임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이 권력 눈치를 살피며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그 일당을 처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고 몸통을 보호하려 할 경우 특검 수사를 요구해 온 다수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이라면서 "이 후보가 게이트의 정점임을 짐작케 하는 충격적 사실들도 언론 취재로 드러나면 민심은 더 부글부글 끓을 것이며, 이 후보에 대한 국민의 분노지수는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에선 싸늘해진 민심에 불안감을 느낀 이들이 후보 교체론을 들고나와 이 후보 측과 충돌하고, 민주당은 대혼돈에 빠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이 후보의 당 대통령 후보 등극이 민주당을 대선 참패와 몰락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나오는 건 이런 까닭"이라고 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경선대회가 열린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를 거둔 뒤 이동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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