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 디자인은 현재와 미래의 시민을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5일 DDP 화상스튜디오 서울-ON에서 '2021 서울디자인국제포럼'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도시 디자인은 도시 경쟁력과 시민 행복이라는 가치를 창조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보궐선거 때부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5월에는 각계 분야 전문가 44명과 시민 78명으로 구성한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구성해 서울비전 2030을 수립했다.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 서울을 세계 5위 도시로 올려놓는다는 구상이다.
이번 포럼에서 서울시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유니버설 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연령, 장애여부, 성별, 신체적 차이, 언어 등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이 최대한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제품이나 환경에 대한 디자인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이처럼 서울시가 도시 디자인 정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디자인이 경제·산업·창업·문화 견인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가치 창출이 된다는 데 있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DDP의 경우, 디자인 산업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한 사례다. 이곳은 청년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기술 개발 인재를 양성하고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코로나19처럼 팬데믹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치유하는 데도 목표가 있다. 그 예가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병 관련 정보화 주의상 행동 지침 등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 감염 예방 디자인이다.
이날 포럼에서 오 시장은 기조세션의 마지막 연사로 나서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의 도시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시장은 "오늘날 세계는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의 영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팬데믹 상황에 대응해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는 도시 디자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는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의 후손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며 "도시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엔 오 시장을 비롯해 총 10명의 국내·외 연사가 도시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수단으로서의 디자인의 가치를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서울시가 그동안 개최해온 유니버설디자인,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행사를 통합한 국제 포럼이다. 올해는 '리-커넥트: 가치 창조자로서의 디자인'이란 주제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동대문 DDP에서 서울디자인 국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