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회사, 1분기 수익성↓ 재무건전성↑

파생상품 위탁매매 감소로 수익성 28.8%↓
1분기 당기순이익, 삼성·우리·KB선물順
재무건전성, 현대·NH·삼성선물順

입력 : 2010-08-18 오후 12:01:49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3월 결산법인인 선물회사의 1분기(4~6월)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반면 재무건전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9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동기 211억원보다 61억원(-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파생상품 위탁매매실적 감소로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68억원) 감소한 461억원에 그쳤다. 파생상품매매와 평가 수지도 전년동기대비 47%(19억원) 가량 감소한 22억원에 불과했다.
 
선물회사수가 지난해 6월말 12개사에서 올해 6월말 9개사로 감소한 것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6억원(-39.1%) 감소해 수익성은 더욱 좋지 않다.
 
회사별로는 삼성선물이 당기순이익 5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우리선물(36억원), KB선물(14억원), 외환선물(14억원)이 뒤를 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익감소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악화됐다. 1분기 ROE는 3.5%로 전년동기대비 1.9%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던 선물회사 자산 총계도 선물거래규모 축소에 따른 예수부채 감소와 선물회사수 감소로 인해 1조9258억원으로 1259억원(-6.1%) 줄었다.
 
반면 이익유보 등으로 자기자본이 전년동기대비 365억원(9.3%) 증가한데다,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전년동기대비 60% 포인트 증가한 681.8%를 기록해 재무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은행의 BIS비율과 유사한 것으로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회사별로는 현대선물이 993.2%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선물이 901.8%, 삼성선물 895.7%, 외환선물 797%로 뒤를 이었다.
 
위험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또다른 재무건전성 지표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자기자본 증대로 영업용순자본이 281억원 증가한 반면 총위험액은 11억원 감소해 전년동기대비 292억원 늘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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