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너를 닮은 사람’ 2회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회 시청률 3.6%보다 0.9%p 하락한 수치다.

2회에서는 딸 안리사(김수안 분)가 다니는 중학교의 기간제 미술 교사 해원이 과거 자신의 지인 한나이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희주가 섬뜩함에 휩싸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해원은 희주의 남동생이자 태림병원 물리치료사인 선우(신동욱 분)에게 치료를 받으며 가까워지는 한편 병원에서 희주의 아들 호수와 마주치고서는 사라지며 희주의 주위를 맴돌았다.

리사는 “귀가 안 들린다”며 충격 속에 난동을 부리기도 하고 해원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희주는 다시 해원을 만났다. 해원은 수업 시간에 리사를 때린 진짜 이유로 리사가 친구가 그린 미술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대신 돈을 줬던 일을 전해 희주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희주는 해원이 다른 학교에서 정교사로 임용되고도 그 기회를 마다하고 리사가 다니는 태림여중의 기간제 교사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원은 또 한 번 희주의 집 앞에 나타나 희주에게 안겨 울먹였다. 희주는 싸늘한 표정으로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해원은 미안한 표정을 돌연 거두며 미소 띤 얼굴로 물어, 두 여자 사이의 미스터리를 더욱 증폭시켰다.

또 지난 회에서 아일랜드의 한 병원에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우재를 지켜보던 희주의 남편 현성(최원영 분)이 병원에서 서우재가 퇴원 수속을 밟고 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는 장면도 공개됐다. 우재의 행방을 추적하던 현성은 영문 가족관계증명서의 배우자 란에 구해원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처럼 일상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희주는 화가로서 전시회 준비에 매진해야 했고, 갤러리에서 ‘화가 정희주의 시작’에 대해 문답을 주고받던 중 한때 ‘한나’라고 불렀던 대학생 시절의 해원을 떠올렸다. 희주는 해원에 대해 돌아보며 함께 독일어 수업을 듣던 시절, 그리고 딸 리사를 유학 보낸 뒤 허탈하던 자신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던 미대생 해원의 열정을 회상했다.

이어진 과거 장면에서는 희주가 약혼자 우재와 함께 웨딩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는 해원을 위해 드레스와 초록색 코트를 골라 주고, 스튜디오에서 우재와 마주친 순간이 공개됐다. 하지만 들떠 있는 해원과 달리 그저 무심해 보이기만 하던 우재는 희주의 곁에 거침없이 다가왔고, 손목을 잡아 말없이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겼다. 희주는 자신에게 주저 없이 접근하는 우재의 모습에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차오르는 감정을 숨기려는 듯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2회의 엔딩은 행복해 하는 해원과 알 수 없는 표정의 우재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희주의 모습으로 마무리돼, 이들에게 다가올 파국을 암시했다.

과거의 빛나던 인연에서 불편하기 그지없는 악연이 되어가는 정희주와 구해원 사이의 긴장감, 그리고 행방이 묘연해진 의문의 남자 서우재와 또 다른 사연을 감추고 있는 듯한 안현성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