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키로 했다. 예상 밖이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16일 저녁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최 전 원장 자택에서 회동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
최 전 원장은 약 40분 동안 홍 후보와 이야기를 나눈 후 "정권교체를 위해 더 안정적이고, 여러 세대와 지역에서 두루 신망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후보와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홍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예비경선 탈락 후 제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도 덧붙였다.
16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오른쪽)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자택을 찾아 면담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후보 캠프 제공
홍 후보는 "제가 며칠 전부터 최 전 원장께 '모시고 싶다, 허물어진 나라를 정상화시키자'고 제안을 드렸다"며 "오늘 답을 주셔서 만나게 됐다"고 했다.
홍 후보는 회동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원장께서 큰 결심을 해 주시어 정권 탈환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로 했다"며 "청렴과 소신, 강직의 대명사이신 최 전 원장님의 jp희망캠프 합류를 국민과 당원과 함께 환영한다"고 했다. 아울러 "같이 한마음으로 나라를 정상화 시키고 G7 선진국 시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윤석열 후보로부터도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고심 끝에 홍 후보를 택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최 전 원장까지 얻는 등 홍 후보가 급격히 세를 불려가고 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