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한 스마트폰 '픽셀6' 시리즈를 내놨고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Z플립3 새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와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출시 행렬에 합류하는 등 각종 이벤트가 몰려 있는 연말 특수를 잡으려는 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20일 자체 모바일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 프로를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5000만 화소급 후방 카메라를 장착하고 카메라 센서 기능을 높였다. 전작 대비 150% 빛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어 인물 사진 촬영 시 얼굴 굴곡 등을 더 정확히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체 제작 모바일칩 '텐서'는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초점이 없는 사진도 바로 선명하게 만들어주고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 변환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 해외 영상 속 외국어를 한글 자막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
구글 새 스마트폰 '픽셀6'. 사진/구글
구글 관계자는 이날 "AI를 활용해 스마트폰 기술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제품을 계기로 1%대를 밑돌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도 이날 갤럭시 언팩 파트2를 열고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8월 출시한 Z플립3의 새로운 버전으로 소비자 선택의 다양화를 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대장에서도 비스포크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박스 모양이 들어갔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제품처럼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 외장 색상을 맞춤형으로 선택하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Z플립3는 8월 출시 직후 비스포크를 연상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른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웨이는 21일 오스트리아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중저가형 제품인 '노바9'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날 듀얼스크린폰 '서피스 듀오2'를 출시할 방침이다. 폴더블폰처럼 화면이 접히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 두 개를 경첩으로 연결해 접히는 방식의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이미 지난달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하며 시장을 정조준했다. 아이폰13과 미니의 경우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새로운 와이드 카메라는 더 커진 픽셀과 센서 시프트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으로 향상된 저조도 사진과 동영상 촬영 성능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15%)이 뒤를 이었고 샤오미(14%), 비보(10%), 오포(10%)가 상위 5걸에 포함됐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부품 공급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 줄었다. 카날리스 관계자는 "칩셋 기근이 찾아왔다"며 "내년까지 부족 현상이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