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 피해 여파로 올해 3분기 산란계 사육 수가 1년 전보다 4%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 초부터 미국산 계란 수입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금계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21년 3분기 가축동향. 표/통계청.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9월1일 기준) 국내 산란계는 7072만2000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313만1000마리(4.2%) 줄었다. 이는 지난해 겨울 확산한 AI 영향으로 3개월 미만 산란계 입식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다행히 올해 1분기(6211만마리), 2분기(6587만1000마리) 연속 7000만 마리를 밑돌던 수준은 벗어났다.
같은 기간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는 8369만9000마리로 1년 전보다 450만4000마리(5.1%) 감소했다.
오리 농가의 AI 여파도 상당했다. 3분기 오리 사육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75만6000마리(18.9%) 줄어든 753만마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육용오리(45일 미만)와 종오리(6개월 이상)도 각각 160만1000마리, 8만3000마리 감소한 685만3000마리, 40만6000마리에 그쳤다.
한우와 육우는 늘었다. 3분기 한·육우는 전년 대비 14만9000마리(4.3%) 증가한 358만4000마리를 기록했다. 송아지 산지 가격 상승으로 번식우 마릿수가 늘어난 탓이다.
반면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마리로 1년 전보다 8000 마리(1.9%) 줄었다. 착유우 생산성 저하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이 외에 돼지 사육 마릿수는 생산증가로 2~4개월 마릿수가 증가하는 등 전년 동기보다 10만 마리(0.9%) 늘어난 총 1146만5000마리를 기록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