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년층의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청년 다중채무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 채무 조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학자금 대출과 금융권 대출을 함께 보유한 '다중 채무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학자금 대출 채무 조정을 담당하는 한국장학재단과 금융권 대출 채무 조정을 담당하는 신용회복위원회 간의 채무조정 협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살필 것"도 주문했다.
실제 20대 청년 10명 중 1명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20대 청년 중 다중채무자 비중은 6월 기준 12.4%를 넘었다.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도 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해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는 14만4365명으로 지난해 13만9769명보다 4596명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청와대에서 조선산업 성과와 재도약 전략을 의제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