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당초 22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하루 연기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성 김 대표는 23일 한국을 찾아 다음날인 24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주요 사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나선 바 있다.
이번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는 종전선언 관련해 양국이 내부적으로 추가 검토한 입장을 공유하고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진행된 협의에서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했고, 김 대표는 "종전선언 논의를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미 당국은 현재 종전선언과 관련해 문안 협의까지 진행 중이다. 미국은 종전선언 문안이 향후 미칠 파장을 염려해 상당수의 법률가를 투입해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대표가 종전선언과 관련한 미국 측의 진전된 입장을 들고 올 지 주목된다.
아울러 양국은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 정보를 공유하고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겸하고 있는 김 대표는 이번 협의를 마친 뒤 오는 25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현지시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마친 후 워싱턴 미국 국무부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