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전소민과 박성훈이 ‘희수’를 통해 부부 호흡을 맞춘다.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희수’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소민, 박성훈, 최상열 PD가 참석했다.
KBS에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 ‘TV 시네마’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각기 다른 형식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첫 번째 작품인 ‘희수’는 여섯 살 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소민은 VR 기술을 통해 사랑하는 아이의 잔상을 좇는 엄마 황주은 역을 맡았다. 박성훈은 딸을 잃은 슬픔으로 가상세계에 갇혀 파국으로 치닫아 가는 아내 황주은을 바라보는 고태훈 역을 연기한다.
최PD는 “요즘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도 있고 영화계 인력들이 대거 드라마 쪽으로 오고 있기도 한데, 여러모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와서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하는 KBS 단막극의 노력, 어떻게 보면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새로운 도전인 TV시네마에 대해 정의했다.
극 중 VR 공간을 어떻게 연출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최PD는 “VR 공간을 어떻게 꾸미는가, VR 속 인물을 어떤 식으로 등장시키는 지가 최대 고민이었다”며 “전부 다 CG로 하느냐, 배경만 CG로 하느냐, 인물에 특별한 처리를 하느냐, 혹은 기술이 어마하게 발전했다는 가정 하에 실제 모습을 찍느냐를 생각하다 실제 모습을 찍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희수'를 만나게 됐다. 동료 중에 저희 작품을 본 분이 아직 연락이 없다. 미주가 본업 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다고 연락을 해줬는데 쑥스러웠다”고 했다.
모성애 연기에 대해 “실질적으로 제가 아이가 있는 게 아니지만 저의 친구들이 주은 역할처럼 맞벌이 하면서 육아를 하고 있다”며 “엄마로 친근한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왔으면 했다”고 전했다. 또한 “엄마 역을 낯설 게 느끼실 수 있는데, 그런 낯선 것을 해서 이미지를 깨고 싶었고, 연기 폭을 넓히고 싶었다. 이 연기를 하면서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성훈은 출연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대본을 받아서 받았을 때 흥미로웠다. 전소민이 먼저 캐스팅 되어 있었는데, 대본도 재미있었고 전소민이 한다고 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저희 작품은 시청자 여러분께 질문을 던져드리는 화자로서 출연한 것이다 보니 시청자 분들은 이야기로 봐주시고 여러가지로 생각하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PD는 “감동과 힐링을 기대하고 보시면 마지막에 큰 충격을 받으실 수 있다”며 “SF공포와 스릴러를 기대하고 보면 의외로 감동을 느끼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희수’는 22일 오후 11시25분 방송된다.
희수 전소민, 박성훈.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