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경찰, 금천구 가스누출 '스위치' 주변 인물 특정

경찰 관계자 "스위치 오작동 가능성 배제 못해"
중상자 1명 추가 사망…총 사망자 3명·경상자 17명

입력 : 2021-10-25 오후 2:28:5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금천구 공사현장 가스누출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가스누출 수동버튼이 작동될 당시 인근에 있었던 사람을 특정하는 등 수사에 활기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금천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21명 수사전담반을 편성했다"며 "국과수와 합동감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 합동감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피해자 2명에 대한 부검도 같은 날 진행된다. 이번 합동감식에서는 사고원인의 핵심인 '화재진압용 가스누출 수동버튼' 조작과 관련해 집중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사고 직전 화재진압용 가스누출 수동버튼이 작동 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튼)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확인됐다. 그것을 눌렀는지는 감식을 해야 한다"며 "수동버튼이 눌린 것은 사실이다. 만일 사람이 작동을 했다면 '그 사람 밖에 없다' 정도는 확인됐다. 국과수 정밀감식을 통해 확인해야해서 단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된 사람이 수동버튼을 작동한 것인지에 대해 경찰은 신중한 입장이다. 기계 오작동과 인위적 작동 가능성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내일 정밀감식에서도 그런 부분 감식을 거쳐야 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 돼야 고의인지, 과실인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한 사망자가 1명 더 늘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중상자 중 한명이 이날 오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 관련 사망자는 3명이며, 경상자 17명을 포함해 전체 사상자는 총 21명이다.
 
지난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소화 약제가 폭발하는 사고로 2명의 사망자와 19명의 부상자가 발생, 구로소방서 등 소방 구조대원 등이 구조를 위해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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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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