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회동한다. 지난 10일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지 16일 만이다. 청와대는 국민의힘이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상황을 감안, 불필요한 오해나 확대해석을 차단키 위해 '비정치적 내용'에 국한해 대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형식으로 이 후보와 면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만 배석한다. 이 관계자는 "차담이건 오찬이건, 면담의 형식보다는 면담의 의미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당적을 보유한 상황에서 이 후보와의 회동은 후보 선출에 대한 최종 추인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다.
두 사람의 모두발언은 공개되며, 이후 비공개 차담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대화 의제는 양측에서 미리 조율하지 않았다. "비공개 차담 내용은 면담 직후 이 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충실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또 이번 회동 이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유권해석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그런 범주 내에서 (대화가)이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서 혹여라도 다른 해석을 낳을 그런 대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장현국 의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