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제3의 물결 시간이 11월에 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김 전 경제부총리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11월 초 야당 경선이 끝나게 되면 딱 두 분이 남게 되는 것이라 구도가 조금 더 분명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당 유력 후보들이 정치혐오를 넘어서 후보혐오를 보일 정도로까지 네거티브와 흠집내기와 대한민국에 대한 미래 제시나 정책 대안 제시는 없다"며 "경선구도가 끝나면 국민들은 누가 대한민국을 정말 앞으로 끌고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실 것"이라고 자신의 기대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여야 후보들 지지하는 합친 숫자에 버금하는 정도의 부동층과 유동층이 있다"고 주목한 뒤 "2030세대나 또 중도층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 공간이 넓어지리라 본다"고 진단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 분은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계신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름 제약이 있지만 지난 번 창준위(창당준비위원회) 때 오셔서 저를 일론 머스크에 비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얘기하면서 처음 전기차 얘기했을 때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무시하고 거들떠도 안 봤는데 지금은 다 따라서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아마 제가 일론 머스크가 되고 거대 양당을 거대 자동차 회사로 비유하신 게 아닐까 싶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없다"며 "지난 번에 전화통화 했었지만 정치공학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떤 뜻이 같은지 볼 기회는 있겠다"고 여지를 뒀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7일 "제3의 물결 시간이 11월에 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