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김유정·안효섭 해피엔딩 ’10.4% 종영’

입력 : 2021-10-27 오전 10:00:2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의 김유정, 안효섭의 운명적 사랑의 대서사시가 막을 내렸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홍천기최종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시청률 10.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월화드라마 1위는 물론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도권 평균 시청률은 10.0%, 2049 타깃 시청률은 3.7%를 나타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8%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람(안효섭 분)이 비극적 운명을 넘어 사랑을 지켜내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최후의 마왕 봉인식에서 홍천기와 하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사랑을 보여줬다. 제 몸에 깃든 마왕과 힘겨운 싸움을 펼친 하람과, 그를 구하기 위해 혼신의 그림을 그리는 홍천기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결국, 홍천기는 마왕에게 눈을 빼앗겨 앞이 보이지 않는 중에도 어용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가까스로 마왕이 어용에 봉인되고, 눈을 뜬 하람은 가장 먼저 홍천기를 찾았다. 그리고 앞을 보지 못하는 홍천기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하람은 시력을 찾고 홍천기는 시력을 잃었지만, 두 사람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에 안도하며 눈물의 입맞춤을 나눴다
 
그러나 5년 후 홍천기는 눈을 뜬 모습으로 반전을 안겼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마왕의 저주도 풀린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에 태어날 때 마왕의 저주를 받고 눈이 먼 홍천기는 원래대로 시력을 찾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아이를 낳고 단란한 일상을 보냈다. 마지막, 어릴 적 추억의 복사꽃밭에서 입맞춤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완벽한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세자가 된 양명대군(공명 분)의 남은 이야기는 반역을 일으키는 주향대군(곽시양 분)과의 결투로 열린 결말을 맞이해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마왕에 맞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목숨 건 그림을 그린 화공의 이야기로 시작된홍천기’. 한 편의 설화를 들은 듯한 처음과 마무리가 시청자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하람의 몸에 깃든 마왕의 존재는 극의 긴장감을 부여하고, 홍천기와 몸이 닿으면 마왕이 발현된다는 특별한 설정으로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흥미를 더했다. 또 홍천기가 신령한 화공이 되어가는 과정에서는 그림 경연 화회가 개최되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장태유 감독은 애틋한 로맨스와 신비롭고 위험한 판타지, 그리고 예술 연출로홍천기만의판타지 로맨스 사극을 완성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사극 배경에 판타지 로맨스를 더한홍천기는 사극 대전 선두주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첫 방송부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다.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김유정과 안효섭의 그림 같은 케미는홍천기인기를 이끈 원동력이었다. 김유정과 안효섭은 안타까운 운명 속 붉은 실로 이어진 홍천기와 하람의 이야기를 로코와 멜로를 넘나드는 환상 케미로 만들어냈다. 두 배우의 아름다운 한복 자태와 자연 풍광과 어우러진 로맨스 장면들은 그림 같은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두 배우는하홍 커플이라 불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홍천기가 해외 OTT를 통해 서비스되며 글로벌 팬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았다.
 
‘홍천기’를 풍성하게 채운 배우들의 열연과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김유정은 섬세한 감정 연기와 천재 화공 홍천기의 그림 실력을 보여주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명불허전 사극 여신의 힘을 입증했다.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하람을 연기한 안효섭은 하람과 일월성, 마왕을 넘나드는 3색 연기로홍천기의 이야기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이끌었다.
 
안효섭의 재발견이라는 반응도 얻었다. 예술을 사랑하는 양명대군 역의 공명은 진중함과 능청스러움을 넘나든 매력과 탄탄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주향대군 역의 곽시양은 마왕과 왕좌를 탐하는 야욕을 드러내며 빌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배우들은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열연으로홍천기를 빛냈다.
 
홍천기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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