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유틸렉스(263050)는 킬러T세포 활성 및 증식을 강화하는 면역항암제 'EU101'의 임상시험 1/2상 한국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유틸렉스는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EU101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받게 된다.
EU101은 2017년 중국 절강화해제약에 기술이전된 바 있으며, 현재 중국 임상 진행 중이다. 이번 한국 첫 환자 투약은 유틸렉스가 중국 뿐만 아니라 국내 및 북미, 유럽 시장 진입을 염두하고 글로벌 3개국 임상을 본격 개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유틸렉스의 EU101은 종양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킬러T세포 활성 시 발현되는 4-1BB를 자극해 킬러T세포의 활성 및 증식을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다. 4-1BB는 1989년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처음 발견한 T세포 활성화 분자로, T세포가 종양세포를 인지하면 킬러T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유도성 공동자극인자다.
'키트루다', '옵디보'와 같은 기존 면역항암제가 면역억제관문인자 PD-1, PD-L1 등과 결합해 억제신호 전달을 막아 T세포 면역기능을 유지했던 것과는 달리 EU101은 암세포 특이적인 킬러T세포 활성 및 증식을 강화해 보다 강력한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면역관문활성제다.
이번 임상 1/2상은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고형암 환자 최대 110명을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된다. 우선 56명을 대상으로 EU101의 용량 단계별 안전성 확인 후 결장직장암(CRC), 비소세포폐암(NSCLC) 등을 포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54명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한다.
최수영 유틸렉스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미 판매 중인 그들의 면역관문억제제와 EU101 병용투여 치료 효과 극대화를 기대하며 유틸렉스의 글로벌 임상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유효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