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이 전년동기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추'로 불린던 배추 가격이 올 들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특히 가을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수급 불안이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345ha로 전년동기 (1만3854ha) 대비 509ha(3.7%) 감소했다.
이는 전년 정식기(7월~9월) 대비 배추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을배추 1㎏의 올해 평균 도매가격은 1040원으로 1년 전(1910원)보다 870원 낮아졌다.
시도별 가을배추 재배면적을 보면 전남이 3226ha로 가장 넓었다. 이어 충북 2304ha, 경북 1712ha, 강원1445ha, 전북 1296ha 등이 뒤를 이었다.
가을 배추 재배면적이 1000ha 넘는 지역 중에서는 충청북도만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302ha(15.1%) 늘어난 반면 경기도(25ha, 4.9%), 강원도(75ha, 4.9%), 충청남도(64ha, 5%), 전라북도(230ha, 15.1%), 경상북도(109ha, 18.6%) 등 대부분 지역이 줄어들었다.
또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5918ha로 지난해 5147ha보다 771ha(1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식기 대비 무 가격도 하락했지만, 배추보다 하락 폭이 작고, 금년 전기 대비 가격 상승 추세로 재배면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식기 무 1㎏ 평균 도매가격은 620원으로 전년동기(967원) 보다 347원 떨어졌다.
시도별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라북도 1449ha, 전라남도 970ha, 경기도 931ha, 충청남도 832ha, 강원 538ha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재배면적은 전라북도(213ha, 17.2%), 전라남도(131ha, 15.7%), 경기도(46ha, 5.2%), 충청남도(115ha, 16.1%) 등에서 증가했다.
연도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추이.표/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