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켓컬리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간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2022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7월 국내 증시 상장 추진을 선언한 컬리는 3분기 말 딜로이트안진으로 지정감사인 선정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 지정 감사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이번에 주간사까지 선정을 끝낸 컬리는 2022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연내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컬리는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 거래소 유치를 위해 올해 4월 발표한 신규 상장 방식으로 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상장 때까지 한국거래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상장 요건을 단계적으로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컬리는 IPO를 통해 모집한 공모 자금을 사업 전반에 적극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 쏟을 계획이다. 먼저 UI 및 UX 고도화, 주문 편의성, 결제 간소화 등 고객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 분야를 비롯해 배송 서비스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다.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에도 투자하고, 조직 규모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현재 충청권, 대구까지 확대한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연내 부산·영남권까지 확대하며 해당 지역의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컬리 측은 올해 거래액 2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손실이 늘어나긴 했지만,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지 3년이 넘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컬리 관계자는 "회계장부상 우선주 관련 평가손실 등의 요인으로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로 표기되고 있으나 이 우선주는 상장 과정상 자연스레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자본 총계도 흑자로 전환돼 상장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O를 통해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유통 혁신을 이뤄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분들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