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저소득 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과 글로벌 백신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전략적 동반자로 양자 간 교류 협력 증진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보건 등 주요 국제 현안 대응과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평가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영국 G7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조정과 '글로벌 메탄서약' 가입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한국이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디지털 및 신기술 혁신 분야에 있어 양측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협력의 잠재성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하며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적정성 결정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한-EU 양자 회담은 양측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발전시키고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한·EU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