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0일로 예정됐다.
3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청문회는 당초 5일 열릴 계획이었으나 서울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김 후보자를 SH 사장 3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8월 SH 사장 공모에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후보에 오르지 못 하고 탈락한 바 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차지한 서울시의회에서 의원들의 송곳 검증이 예상된다.
그는 2000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으로 활동한 시민 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등을 촉구해왔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SH공사의 공공임대 분양 폭리 등을 주장해왔다. 당시 SH공사 측은 김 전 본부장이 당사의 회계 기준을 이해하지 못 한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다만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 없이 김 후보자에 대한 사장 임명이 가능하다. 시의회 인사청문회는 국회와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의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김 전 본부장은 SH사장에 오른 후 오 시장의 주택공급 역점 사업이기도 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 후보자가 경실련 재직 당시인 지난 3월2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SH공사의 2011년 이후 택지매각 현황 실태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