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가 처음으로 네이버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카카오를 둘러싼 규제 이슈가 3분기 내내 지속됐지만 카카오의 빠른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카카오(035720)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3분기 매출이 1조740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2% 늘어난 규모로 증권가 전망치였던 1조6400억원도 크게 상회한 수치다. 특히 카카오는 3분기 1조7273억원을 기록했던 네이버(
NAVER(035420))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카카오가 네이버의 매출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 3분기 실적 요약. 자료/카카오
이 기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1681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규모다. 다만 시장 전망치 2216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이는 3분기 영업비용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증가 영향 등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분기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1조5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3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톡비즈 매출이 38% 증가한 4049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 역시 카카오페이의 결제, 금융 서비스 확대로 54% 증가한 254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1192억원으로 2% 줄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6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63%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중 스토리 매출은 2187억원으로 47% 확대됐다. 플랫폼과 IP 유통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타파스와 래디쉬가 편입된 영향이다. 뮤직 매출은 8% 증가한 1971억원을 달성했으며 미디어 매출은 102% 증가한 831억원으로 확인됐다. 게임 매출은 4631억원으로 208% 급증했다.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한 모바일 게임 ‘오딘’의 기록적인 성과 덕분이다.
한편, 카카오는 친환경 오피스 구축, 소상공인, 창작자, 창업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 ‘카카오 클래스’를 진행하고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한 ESG펀드 조성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향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고 상생과 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ESG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