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최근 비위생적인 제조시설 관리로 도마에 오른 진성푸드가 이번 논란에 대해 퇴사한 직원의 악의적인 제보로 발생한 사태라고 해명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성푸드는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고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이 불미스러운 퇴사에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해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해 최대한 소명했지만 기각되면서 방송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양념과 섞이는 영상에 대해선 "올해 2월 동파로 인해 배수관로에서 물이 떨어진 내용"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물과 양념이 섞인 양념은 모두 즉시 폐기하고 동파는 수리 완료해 현재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바닥에 벌레가 있는 모습에 대해서는 "증숙실(찜기) 하수 쪽 구석 바닥에 틈이 벌어진 것을 발견하고 공무팀과 방제 업체에서 모두 처리했다"며 "휴일이라 증숙기가 작동되지 않았다. 찜통은 모두 밀폐된 상태서 찌기 때문에 벌레가 유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순대를 갈아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생산과정에서 당일 순대터짐, 굵거나 얇은 순대 일부는 재가공해 사용했지만 방송내용처럼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재고를 갈아서 넣었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편파적인 편집과 터무니없는 억측으로 그동안 소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국에 대해 반론보도청구 소송 준비와 악의적인 목적의 제보자 또한 형사소송으로 추후 결과를 관망해 처리할 것"이라면서 "향후 모든 생산공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부분은 청산하는 등 위생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성푸드는 이마트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도 제품을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진성푸드는 2014년부터 죠스떡볶이, 스쿨푸드, 국대떡볶이 CJ프레시웨어 등에 자사 제품을 납품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진성푸드가 납품한 ‘노브랜드 찰진순대’는 유튜버들 사이에서 ‘추천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많은 ‘먹방’ 리뷰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해당 제품은 현재 온라인 판매가 중단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한 직후 현재 (업체와) 거래를 중단한 상태”라며 “저희도 피해자”라고 밝혔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당면과 섞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