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서민들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105개 상호저축은행 중 28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계의 총 순손실 규모가 4726억원으로 전년도 순익 469억원에 비해 손실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회계년도(2009년7월~2010년6월) 상호저축은행의 총자산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 6월말 현재 105개의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8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6.6%(12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익은 47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1년전에도 469억원 순익을 기록했던 데 비해 손실 규모가 5000억원을 웃돈 것.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관련 충당금 전입액이 7798억원, 64.2%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또 PF채권을 지난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함에 따라 대출채권매각손실이 4166억원 반영된 것.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2%, 9.1%로 전년동기에 비해 3.1%p, 0.5%p 떨어져 소폭 개선됐다.
금감원은 "PF 부실위험이 재발되지 않도록 상시감시와 사후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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