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또 만기일까지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이 지난 6일까지 2022년 11월과 2023년 11월 만기인 달러 채권 2건 이자 총 8249만달러(약 977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로써 헝다 그룹은 채권이자 관련 지불 유예 기간에 돌입하게 됐다. 달러 채권 계약서상으로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디폴트를 낸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앞서 헝다는 지난 9월 23일과 10월 19일 만기 도래한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과 1억2180만위안을 각각 지급했다. 지금까지 헝다는 지급 기한이 지난 달러화 채권 이자는 지불 유예 기한 이전 상환했다.
지난 10월21일(미국시간) 헝다는 시티뱅크의 달러화 채권자 계좌로 9월23일 만기일인 채권 이자 8350만달러를 송금하면서 디폴트 위기를 벗어났다. 10월29일에는 9월29일이 만기인 채권이자 4750만달러를 지급하면서 또다시 위기를 모면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이 관건이다. 헝다는 10월 11일 만기일인 달러화 채권 3건의 이자 1억4800만달러(약 1752억원)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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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