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주최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마지막 대회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0여명의 국내외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LG전자의 이번 대회 주최 배경에는 최근 골프 열기가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많은 골프 애호가에게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가치를 알리려는 포석이 깔렸다. 이번 대회에서 LG 시그니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기부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올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들이 LG 시그니처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제품군에는 롤러블 TV, 8K OLED TV, 세탁기, 얼음정수기냉장고,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와인셀러, 가습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이 포함된다.
이번 대회 후 박경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골프 애호가들에게 LG 시그니처의 프리미엄 가치를 알렸다"고 자평했다.
LG전자의 골프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은 물론 고진영, 박성현 등 세계적인 선수를 후원하며 LG 시그니처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두 선수는 LG 시그니처 로고가 표기된 상의를 착용하고 국내외 경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도 11일부터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와 협업한 '갤럭시 워치4 PXG 골프 에디션'을 국내에서 한정 판매하며 골프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갤럭시 워치4 골프 에디션은 '스마트 캐디'앱을 탑재하여 섬세한 거리 측정 기능과 함께 전세계 4만여개 골프 코스 공략 가이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스마트한 골프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특히 에디션 액세서리 중 하나인 '프리미엄 PXG 가죽 지갑'은 부드러운 천연 소가죽 100% 소재의 겉감과 염소가죽 내피로 제작돼 필드는 물론 일상에서도 보다 품격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6월 안성베네스트골프클럽에 신발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 체험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골프장 이용객들이 신고 온 신발이나 라운딩 중에 신은 골프화를 최적화된 코스로 관리해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삼성과 LG의 잇따른 골프 마케팅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골프 인구와도 연관이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월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46만명 증가한 약 515만명에 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