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게임업체가 이용자를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다가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포화상태인 국내 게임시장의 ‘파이’를 늘리기 위해서는, 게임 이용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맞춘 새로운 장르의 다양한 게임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RPG에 슈팅게임 요소가 더해진 ‘와일드플래닛(와플)’에는 김 대표의 이런 신념이 반영됐다.
RPG 게임에서 슈팅 게임 수준으로 전투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투가 답답해 온라인RPG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새로운 이용자들을 끌어오는 것이다.
액토즈는 ‘와플’을 포함해 현재 약 10개 게임을 개발 중이고, 그 중 4개를 내년 초까지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다양한 게임을 내놓는 것은 매출을 다양화해 게임 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액토즈는 ‘맞춤 전략’으로 국내에서 성공한 신작들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와플’은 세계 14개 협력사에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중국, 미국, 일본, 유럽에 한꺼번에 수출하는 과감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준비 중인 다른 신작들에 대해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의 성장 정체에 대해 김 대표는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무한하다”며 “중국 인터넷 인구는 현재 4000만~60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2011년도에는 1억50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소도시에도 인터넷 인프라가 확충되면 게임 유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업계의 화두였던 M&A 열풍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액토즈는 앞으로도 게임개발에만 몰두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액토즈는 순수한 게임 개발사로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출 1000억 클럽에 가입한 이후 세계적인 개발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과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왔고, 실속 있는 매출 신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액토즈소프트 안에 조성된 탄력적인 개발 문화와 누구든 아이디어만 있으면 개발을 지원하는 문화가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엑토즈소프트는 환손실과 중국 '미르의 전설2' 매출 감소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약 20%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미르의 전설2'의 중국 매출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