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민용 변호사를 조사하고 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정 변호사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정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조사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었던 정 변호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각종 특혜를 주는 방법으로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 개발 배당 ·이익 등을 화천대유가 취득하게 하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유동규 전 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유 전 본부장의 공범 등 혐의로 정 변호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4일 "도망이나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씨와 남 변호사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 변호사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돼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으며, 김씨는 3차례, 남 변호사는 2차례 나와 조사를 받았다.
대장동 사업 설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 4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