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가족비리 검증 특위' 출범

국민제보 위한 '국민신고센터' 설치…"윤석열 본부장 비리 파헤칠 것"

입력 : 2021-11-16 오후 1:51:59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고발사주 국기문란 TF를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국민검증 특위)로 확대 개편했다. 또 국민검증 특위에 국민들의 제보를 받기 위한 '국민신고센터'를 설치해 검증의 화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용민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준비회의에 참석해 "윤 후보 관련해 본부장 비리라고 한다"며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는 어떤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윤 후보가) 총장으로 있던 검사 재직 시절 측근들과 저지른 직권남용 의혹들까지 모두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주도한 권오수 회장의 구속 여부가 달린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며 "결과에 따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 속도가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 장모가 주가 조작을 자백하는 통화 녹취가 공개됐는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윤 후보의 패밀리가 어떻게 법망을 피해갔는지 등에 대해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장 출신 황운하 의원은 "검찰총장이 옷을 벗고 곧바로 제1야당 대선후보가 된 자체가 국격을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가 당선된다면 대한민국이 허구한 날 검찰권을 동원한 정치보복으로 날을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판사 출신인 최기상 의원도 "윤석열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서 어떻게 검찰권을 행사했는지 잘 지켜봤다. 과거 검찰권 행사 과정이 혹여 본인이나 가족, 친인척을 위해 사유화해 행사된 것이 아니었는지 국민들께 정확히 알려서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국민 알권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위에서는 국민들과 소통하고 제보를 할 수 있도록 '국민신고센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특위에는 김용민·박주민 공동위원장, 민병덕 간사, 박성준 대변인, 임호선·전용기·최기상·송갑석·김종민·황운하·이탄희·김영배 의원 등이 참여한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가족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준비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장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