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추가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60대 이상 고령층·고위험군은 4개월로, 50대와 경찰 등 사회필수인력은 5개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번 접종간격 단축으로 올해 819만2000명이 추가접종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추가접종 보완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추가접종 간격 단축을 통해 12월까지 추가접종 대상자의 규모가 총 1378만4000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전체 국민의 26.8%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행 추가접종 간격 6개월을 기준으로는 올해 추가접종은 559만2000명에게만 가능했었다. 그러나 접종간격이 단축되며 819만2000명이 추가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전예약은 본인의 추가접종 가능 시기 2주 전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사전예약 시기가 도래하면 개별적으로 문자를 통해 대상 여부 및 사전예약 방법이 안내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신속한 접종을 원하시는 분들은 11월 22일부터 잔여백신을 이용해서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추가접종을 받은 국민은 134만217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6%가 접종을 마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 추가접종 간격 단축을 통해 12월까지 추가접종 대상자의 규모가 총 1378만 4000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방역당국이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예방접종 효과가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질병청이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군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및 지속능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접종자는 5개월, 아스트라제네카, 교차접종자는 3개월 시점 이후에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던 항체가가 점차 감소했다.
추가접종은 가속화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예방효과가 감소할 때마다 계속 접종을 받아야할 가능성도 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접종 효과가 수개월만 지속될 경우 2차 추가접종도 검토하고 있는가"는 질의에 "1회로만 끝날지, 앞으로 더 필요할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추가접종 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나라가 추가접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찰 기간이 짧다"며 "장기간 예방효과가 지속될지는 아직까지 자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변이주의 상황, 추가접종으로 인한 관찰 결과를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추가접종 보완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추가접종 간격 단축을 통해 12월까지 추가접종 대상자의 규모가 총 1378만 4000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