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과 국민지원금 등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공적이전소득 증가와 추석 명절 효과로 사적이전소득이 증가한 요인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가계소득은 472만 9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이 중 근로소득은 295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6.2% 늘었고, 사업소득과 이전소득은 각각 88만5000원, 80만4000원으로 3.7%, 25.3% 증가했다. 특히, 이전소득의 경우 공적이전소득은 58만3000원으로 30.4%, 사적이전소득은 22만1000원으로 13.4%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재산소득은 24만원으로 23.9% 감소했고, 비정기적인 소득 중 자산 증가를 동반하지 않는 비경상소득은 63만원으로 10% 줄었다.
이날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분기는 고용 호조 및 서비스업 업황 개선과 함께 재난지원금 지급, 추석 명절 효과 등의 영향으로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도 증가했다. 3분기 가계지출은 35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은 254만 4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비소비지출은 95만6000원으로 11.4% 각각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곡물, 육류 및 달걀, 과일 등의 가격 상승으로 곡물(7.3%), 육류(9.7%), 유제품 및 알(10.7%), 과일 및 과일가공품(13.8%) 등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주류·담배 지출은 4만 2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중 주류 지출은 12.3% 증가했지만 담배 지출은 전년과 비슷했다.
이외에도 의류·신발(10.0%), 가정용품·가사서비스(7.2%), 교통(5.8%), 교육(6.9%), 음식·숙박(5.2%) 등 모든 품목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국장은 "지출 측면을 보면 백신접종률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추석 명절 효과 등으로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지출이 늘었다"며 "특히,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대면 업종을 비롯한 모든 비목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국민지원금 지급이나 추석 명절 효과 등의 영향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7만 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또한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 2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5% 증가했고,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3만 7000원으로 5.7% 늘어났다.
3분기 가계동향 결과. 사진/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