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 100%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12∼15세 청소년 2228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2차례 투여한 뒤 7일에서 4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최근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실험 참가자 가운데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모두 위약군에 속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 결과 효능은 성별과 인종, 비만 정도 등에 걸쳐 일관되게 높았고, 2차 접종 완료 후 최소 6개월 동안 관찰한 개인에게서 심각한 안정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테크는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가 12∼15세 백신을 미국과 전세계에서 정식으로 승인받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 등은 12세 이상에 적용하는 1회 백신 투여 용량을 30㎍(마이크로그램)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15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3개월 뒤인 지난 8월 16세 이상 인구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전면 승인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세계 보건업계가 글로벌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백신이 크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일부 지역에서 이 연령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음에도 백신 접종은 느린 상황이라 이러한 시험결과는 특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FDA를 비롯해 다른 관계기관과 이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벨기에 푸르스에서 생산되고 있는 화이자의 어린이용 백신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