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재판이 또다시 미뤄졌다. 법원은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 관련자들과 함께 사건을 심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는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유 전 본부장의 공판기일은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변경됐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확진자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향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3명과 병합해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유 전 본부장의 첫 재판은 지난 10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검찰이 배임 혐의의 추가 기소와 관련한 공판 준비를 이유로 기일 변경을 신청해 한 차례 미뤄졌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달 21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뇌물),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의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1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추가로 기소하고, 22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유 전 본부장의 공범 등 혐의로 기소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