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사이 68만1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건설업 등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늘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총 1957만7000개로 1년 전보다 68만1000개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체 일자리 숫자로는 지난해 4분기 1958만 9000개 이후 두 번째로 많은규모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업종에서만 1년 새 27만개가량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전체 회복세를 이끌었다.
21개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의 일자리는 각각 224만7000개, 137만5000개로 전년 대비 19만2000개(9.4%), 7만개(5.4%) 증가했다.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일자리도 416만4000개로 2만5000개(0.6%) 증가했다. 도소매와 건설업도 각각 7만개(3.4%), 7만1000개(4.0%) 늘어난 210만6000개, 185만7000개로 선방했다.
반면, 숙박·음식과 운수·창고 업종의 일자리는 각각 83만개, 69만9000개로 9000개(-1.0%), 3000개(-0.4%) 줄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공공행정은 비슷한 수준이고 보건·사회복지 업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며 "음식·숙박업 감소 폭이 많이 줄었고 제조업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마이너스였던 업종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30대의 일자리는 430만200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7000개(-0.4%)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30대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가 주로 취업하는 업종인 제조업 업황의 회복세가 더딘 탓이다. 또한 정부 일자리 정책의 경우 비교적 고령층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50대와 60대 이상 일자리는 각각 438만3000개, 293만8000개로 17만3000개(4.1%), 39만2000개(15.4%) 늘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 수가 68만1000개인데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셈이다.
이외에 20대 이하 일자리는 323만9000개로 7만8000개(2.5%) 증가했다.
성별로는 1년 전보다 남자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24만5000개 늘었고, 여자는 43만5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자와 여자 각각 57.4%, 42.6%이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 법인(29만3000개), 회사 이외 법인(20만개), 정부·비법인단체(15만개), 개인 기업체(3만8000개) 등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362만6000개이며, 신규 채용 일자리는 595만1000개로 나타났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4000개,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일자리는 388만6000개이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20만5000개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및 증감 추이(단위:만개). 표/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