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7일 전남 장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저는 3실 후보(실력·실천·실적)이고, 다른 한 명은 3무 후보(무지·무능·무당)"라고 규정한 뒤 "호남이 압도적 지지로 3실 후보가 3무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광주·전남 방문 2일차 일정으로 장흥군 장흥읍의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을 찾아 즉석연설을 통해 "전남·광주 일대를 인사드리면서 많은 분들을 뵀는데 한결같이 '조금 더 잘 살게 해달라. 너무 힘들다. 이재명이 하면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라는 건 국민들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옛날에 누가 어땠느니' 하면서 원수나 갚고 그러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보복에 매달리지 않고, 미래를 향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사람이 누구냐"고 차별화를 꾀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3실'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 저에게 3실 후보라고 했는데, 실력이 있고 실천을 하고 실적이 있다는 뜻"이라며 "공정한 나라, 함께사는 세상, 대동세상, 억강부약의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어낼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3무 후보로 규정했다. 3무는 무지와 무능, 무당에 의존한 의사결정을 가리킨다.
이 후보는 무지와 관련해 "국가 책임자가 국정에 대해 모르는 건 자랑이 아니 범죄"라면서 "국정이라는 것이 몇 달 벼락치기 공부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무능과 관련해서도 "다른 사람을 불러다 시키더라도 자기가 실력이 있어야 실력있는 사람을 골라낸다. 국가 책임자가 무능한 것은 범죄"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무당은 안 된다"면서 "우리 생명과 안전과 미래에 관한 모든 것을 엽전을 던져서 결정하면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말했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에 빗대 "약무호남 시무민주(호남이 없다면 민주당이 없다)"라면서 "민주당의 뿌리, 민주당의 전부인 호남이 민주당이 제대로 길을 찾아 과감히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재명이 이길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해주셔야 하고, 여러분만이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남 장흥군 장흥읍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을 방문해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장흥=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