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기업체감경기, '호조속 불안'

상의 조사

입력 : 2010-08-2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기업들이 올해 4분기에도 경기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2분기이후 3개월째 체감경기의 하락세가 이어져 이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7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21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분기(124)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3분기 110을 기록하며 기준치(100)을 넘어선 이후 6분기 동안 기준치를 웃둘고 있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미만이면 경기악화를 우려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 최근 제조업 BSI 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상의는 경기호조세가 지속된 것에 대해 "최근 이어진 수출 호조세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면서도 "환율불안과 금리인상 우려 등 체감경기 상승세가 다소 둔화돼 완전한 경기회복으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BSI가 기준치를 웃돌고 있지만 지난 2분기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이후 경기악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조사에 따르면 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중 38.4%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17.4%)들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경기상황이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응답에는 44.2%에 달해 대부분 기업들이 현재의 경기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항목별로는 내수(115)와 수출(113)이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가동률(119)와 생산량(122) 등 전반적인 생산활동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재료가격(52), 경상이익(93), 자금사정(96) 등은 기준치를 밑돌며 악재로 꼽혔다.
 
기업 규모별로는그동안 중소기업에 비해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던 대기업의 BSI가 115로 크게 낮아지며 중소기업(122)보다 더 경기하락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39), 출판인쇄(131), 음식료(128), 조선(110) 등이 전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했지만 전기기계(119), 정유(113), 석유화학(111) 등은 전분기보다 상승세가 다소 줄어들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4분기의 최대 경영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35.3%)를 꼽았고 내수부진(12.6%), 자금부족(12.3%), 환율변동(11.5%)가 그 뒤를 이었다.
 
상의는 "환율불안과 물가상승 악재에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정부가 투자심리나 소비심리 이끌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연간 제조업 BSI  전망과 실적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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