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지역화폐 예산 증액 관련해 국민의힘이 '선거지원용 예산'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사실을 호도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역화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높고, 국민과 소상공인 모두 바라는 정책"이라며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경제 골목상권의 활성화는 이미 눈으로 확인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0조원 소상공인 지원'을 공언한 것을 들어 "소상공인 정책 중 하나인 지역화폐 예산 증액에 국민의힘이 소극적으로 임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예산까지 정쟁 소재로 삼으려는 자가당착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로 극한에 빠진 민생을 생각하면 내년도 예산 성과를 놓고 여야 간 숫자 놀음을 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불필요한 정쟁은 피했으면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부정한 돈의 종착지 중 한 곳이 드러났다"며 "50억 클럽 멤버 전원에 대한 확대 수사가 불가피하다. 부정한 돈의 흐름에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야 화천대유 토건비리 사건의 실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며 "검찰은 명운을 걸고 야권 인사, 법조계, 언론인 등 사회 특권층의 유착이 만들어낸 엄청난 돈잔치에 누가 어떻게 끼어들었는지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엄정한 수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석열 주임검사가 쏘아올린 화천대유 국민의힘 게이트. 난쏘공(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 하는 것처럼 윤쏘게(윤석열이 쏘아올린 게이트)의 진실이 국민한테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윤 후보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주임검사로 근무할 당시 대장동 대출건을 수사 대상에 제외하는 등 부실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역화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높고, 국민과 소상공인 모두 바라는 정책”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