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는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추가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시가 약 121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충전시설 구축을 담당한다.
공영주차장 전기차 충전기는 자치구가 소유·관리하는 5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하는 것으로, 기존 50면 이상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물량의 1.7배에 달한다.
이번에 설치하는 592기는 급속충전기 261기, 완속충전기 331기로, 40% 이상을 급속 충전시설로 계획했다.
교통약자들도 큰 불편 없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력해 주차장별로 최소 1기 이상은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편의제공형'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만들어 늘어나는 충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설치 위치는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송파구), 수색동 공영주차장(은평구), 홍은2동제3공영주차장(서대문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동작구) 등을 비롯한 208곳이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또 서울시는 전기버스를 도입한 서울시내·마을버스 운수회사 차고지 39곳에도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 총 98기를 설치를 지원한다. 시내버스 81기, 마을버스 17기로, 올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비전 2030, 시민이 기대하는 서울시 10대 정책'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이기도 하다.
올해 설치 목표인 1만2000기의 충전기가 설치되면 연말까지 서울시 내에 총 2만기의 충전기가 구축된다. 이는 전기차 약 10만대를 수용이 가능한 수치다.
지난8월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